
이때 같은 시간에 했던 드라마가 "연애시대" 손예진, 감우성이 나온다고 회사의 손예진 열성팬들이 얘기하던 드라마인데다, 개인적으로 손예진에 대한 평가가 그리 썩 좋지 않았던지라 그냥 그런 드라마겠거니.. 했는데, 나랑 같이 "너 어느별에서 왔니"를 보던 와이프가 "연애시대"로 옮겨가버려 홀로 드라마를 봐야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지나 드라마를 잊고 지내던차에, TV의 어느 가요프로그램에서 연애시대 음악감독이 노영심이고, 그중 몇곡이 나왔는데 딱! 노영심 스타일이야 라는 생각과 함께 아.. 좋고나~ 란 편안함이 있었다. 그게 sweet sorrow의 "아무래 생각해도 난 너를"이란 노래였다. 때마침 "작업의 정석"에서 판에박힌 공주님 이미지를 벗은 손예진과 왕의 남자 주인공 감우성이 주인공이란 말에 연애시대를 찾아보게 되었다. (또한 정확한 타이밍에 ipod용으로 인코딩한 파일을 회사 동료가 알려줘서...)

이러저러 이유로 16편을 몽땅 받아서 첫회를 보고난후에.. "어... 이거 한편의 영화같네?" 란 생각이 들었다. 다소 진부할 수 있는 "헤어진 연인/부부의 여차저차 재결합기"란 주제 - 결말은 와이프가 얘기해줘서 알고 있었고 - 에 남자, 여자, 그리고 그 주변인 (공형진, 이하나) 구성이란 태생적 약점을 잘 짜여진 이야기 스토리와, 곳곳에 박혀있는 굵직한 복선과, 조금씩 진행되는 이야기들과, 무엇보다도 공주님 재벌 이야기가 아닌 내 친구, 내 이야기처럼 공감할 수 있는 부분에 아주아주 만족하며 보고 있다.
(와이프는 결말을 알 수 없이 할듯말듯 진행되는게 좀 짜증스러웠다고 하지만 - 16회동안 그러니까 - 나는 결말을 알고 봐서 그런지 좀 더 느긋한 맘으로 하나하나 즐기고 있다)
"왜" 동진이 사산한 은호를 두고 "어디"로 갔는가 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고 있지만, 주변사람들에게 그에 대한 스포일러성 멘트를 함구시키고 즐기다 보니 오늘로 벌써 10회째 보고 있다. - 스포일러성 comment가 달리면 지워버릴껴...
계획되고, 다듬어진 대사 하나하나를 음미하면서,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는 중학교땐가 본 "여명의 눈동자"이후로 처음인듯하다. 웃찾사만 찾아보던 내가 드라마를 즐기게 될줄이야. ㅋㅋ
아직 끝나지 않아 감상평을 적기는 좀 힘들지만.. 아직까지는 별 5개 만점을 주고 싶은 드라마다.
ps) DVD로도 나왔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