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엔… I

6월 6-7일 연휴때 지인들을 조르고 졸라서 강릉엘 갔습니다.
“6일 01시 출발 – 8일 05시 서울 도착”의 알뜰한 여행이었습니다.

#1 경포대 – 일출 헛스윙


일출을 봐야한다고~ 한다고~ 제가 우겨서 억지로 끌고 갔으나…
“안개+춥다+배고프다”뿐… 그날 해는 끝끝내 버티다가 오후 느즈막히 떴습니다.

#2 길가 – 앗싸아~! 할아버지!


차를 가지고 갔었고, 같이간 사람들이 사진이라는 공통 코드를 가진 미혼남성(!)들이라,
가다가 세우고 찍고, 세우고 찍고를 반복하는 다소 비전투적 여행이었습니다.
경포-주문진 사이 한적한 시골길 새벽에 “앗싸아~ 할아버지~!” 샷.

#3 주문진항 – 오징어


왜 주문진에 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새벽 어시장엔 볼게 많더군요.
20kg짜리 문어, 20마리 만원 오징어.


오징어배가 들어오는 시간이었나봅니다. 서울에서 대형(진짜 대형)트럭으로 오징어배
한척의 모든 오징어를 쓸어갑니다. 오징어 숫자는 몇대야를 넣느냐로 가늠.


어시장엔 잡은 사람, 파는 사람, 운반 하는 사람 모두가 모입니다.
그 사이의 틈새시장을 장악한 아줌마들. 운반/손진/폐기/수송.. 다 해줍니다.
어시장에서 제일 바쁜분들 같아 보였습니다.

#4 강릉 단오제 – 짝퉁 TV홈쇼핑


좀 자다가 오후에 전국 단오제중 제일 크다는 강릉 단오제(마지막날)를 가봤습니다.
이미 볼만한 행사는 끝나고, 끝이 보이지 않는 천막들로 들어가면, 온갖종류의 물건을
다 볼 수 있습니다. 망치/옷/베게/도끼/정력제 등등등.
재밌는건 쭈욱 걸어가면 일정 간격마다 같은 품목의 사람들이 계속 반복된다는것과
TV홈쇼핑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물건들이 아주아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뽑기/딱총/인형뽑기/솜사탕/바이킹” 등등..

#5 대관령 – 구름? 안개?


단오제의 허탈함과 우중충한 날씨에 소나기까지… “오대산 월정사에나 가자!”
시간도 늦어서 고속도로로 갈까 했으나, 구 대관령길이 좋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올라
꼬불꼬불 대관령으로 갔습니다. 비가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하며 정상 부근에 오르자
구름(안개?)속을 지나게 되더군요. 역시 세우고 카메라 꺼내서…


반대편에는 산골짜기를 중심으로 동해바다에서 밀려오는 구름이 스믈스믈~ 산을
기어오르는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비록 실력이 미천하여 결정적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지만, 직접 눈으로 본것만으로도 흥분의 도가니였습니다.

#6 오대산 월정사 – 아쒸~ 웨케 비싸~!


뚜둥~! 여기가 월정사. 어려서(국민학교도 들어가기전에)와본 기억 + 대학교 수학여행 까지
이번이 세번째 입니다. 월정사지10층석탑(맞나?)외에는 기억나지 않는 절이었는데,
국립공원안에 있고, 차를 가지고 갔다는 이유로 세명이 12000원주고 본 곳입니다.
6시쯤 도착해서 잽싸게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아… 월정사 입구에서 큰일을 봤군요. -.-;


심심놀이


모이면 꼭 한다! 단체사진.

첫날 끝. 밤새 운전하고, 하루 종일 돌아다니고… 밤엔 코를 쫌 골아줬지요.

@ D100/24-85G, 강릉,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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