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Chicago




낯선 이국땅에서 외국인으로서 살아간다는게 쉽지 않단 말을 많이 들었지만, 얼마 되지 않는 출장에서도 많이 느끼고 생각하게 된다. 스스로를 한국의 동남아 외국인 노동자로 비유한것이 단지 겸손한 우스갯소리만은 아니었고, 여기 미국에서 한국인으로 외국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도전이요, 다른 한편으로는 측은함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도 느끼고 있는 중이다.

“미국에 오게 되어서 기뻐?”
기쁘냐고? 글쎄다…


여기 미국사람들은 애써 감추려하지만, 그들의 머리속엔 아직도 코리아는 미국이 도와준 나라, 아시아의 못사는 나라라는 인식이 깊에 각인되어있나보다. 그들은 그런 눈으로 우리를 보고, 우리는 그런 그들에 섞여 하루를 살아간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열심히 살아서 그 중 몇명에게라도 나, 한국인, 코리안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 란 것은 단지 어린아이들의 희망일지 몰라도 그러고 싶다.



ps) 이미 고추참치와, 쥐포무침, 김치볶음밥을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서서히 퍼뜨리고 있는 중이다. 😉

@ D200/18-70, Chicago, 2006

11 thoughts on “In Chicago”

  1. 오랜만의 포스팅이네?? 사진 멋지다~~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고 있나보구나…곧 돌아오나? 생일 때 영신이가 한번 만나자고 하던데^^ 너랑 나랑 생일잔치 같이 하지 머.ㅎ 건강하고 몸조심~~

  2. ㅎㅎ 그래.. 너 오면 그때 꼭 가자. 컵스 경기로…
    sears tower는 못가봤고, 저긴 john hancock 이야…

  3. 내가 한국을 대표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그들에게 좋은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래서..
    그들의 선입견을 바꾸어주고 싶은….ㅎ

    개인은 문화 집단을 대표할 수 없다는…
    그런걸 그들에게 가르켜주고 .
    설득시켜야…

    혹은..
    한국도 미국처럼..
    ‘사람이’사는 곳이라는 것을
    가르쳐야..ㅎㅎ..

    머…어쨌든..
    2등국민으로서 산다는 게 어떤건지..
    약간이나마 느끼고 왔을
    너의 경험에..
    건배한다..

    자주하다보면..
    2등국민으로 사는게 좋아져..
    신기하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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