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ng in & out

지난 주말에 정든(?) 첫 번째 아파트를 나와서 와이프가 찾아낸 근사한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회사가 종로 1가에 있다면, 대충 홍대 입구쯤 살다가 부천으로 이사간 셈입니다.
(거리상으론 일산=부천=분당 다 같지만, 분위기상 일산/분당 보다는 부천에 가깝습니다. 부천사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일반적인 느낌상 그렇다는거죠)

8시 30분에 일어나 버스타고 출근하던 생활에서 7시 즈음 일어나 기차타고 또 걸어서 15분 걸려 출근하는 생활로 바뀌었고, 집은 거의 두 배가량 커져서 청소하기 힘들고, TV소리가 울리게 되었고, 상대적으로 따뜻한 집이 되었으며, 화장실이 두 개라 급한일을 서로 참지 않아도 되는 생활이 되었습니다.

이사하면서 TV/인터넷/전화 설치에 다시한번 쑈를 해주시는 바람에 살짝쿵 짜증지수가 상승하였지만, 뭐… 얘네는 그러려니.. 하며 잊고 갑니다. 한국인들의 “냄비정신”, “빨리빨리”를 나쁘게만 볼게 아니고, 그것들도 한국 발전의 보이지 않는 한 축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NW Pacific Line]

기차가 새벽을 헤치고 고속도로를 건너면
시카고 종착역엔 바람이 쏟아지네
졸음참는 월급쟁이에 눈동자는 무거워지고
걸어가는 여덟블럭 다리엔 근육통이 솟아오르네~

힘차게 달려라 NW Pacific Line
힘차게 달려라 NW Pacific Line
NW Pacific Line

11 thoughts on “Moving in & out”

  1. 두배가량 넓어진 집청소는 딱 한번 남편이 해줬다는… 앞으로도 계속 잘 부탁한다는…
    기차타고 다니느라 피곤하겠지만, 부지런해진 남편덕분에 하루가 길어진 저는 무쟈게 행복하다는…

  2. 난 3개월 휴직을하고 이태원에 복직…
    예전에 일하던 생각도 나고 터미널보다는 한가하고 … 암튼 걍 잘지내.. 오늘하루 종일 귀가 가렵긴 했지…
    이사두하고 좋겠다…
    난 2년간 살아온 전세집을, 또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 있는집을
    떠날 수가 없어서리 집을 사버렸어 ㅠ.ㅠ
    그바람에 2-3년 빡시게 살아야 함 !!!
    그리구 맘을 비우고 살았는데… 또다시 좋은소식 (내년 7월 예정 ㅋ)
    가끔 이렇게 소식이라두 전해줘 …

    1. 오~~ 두가지 좋은 소식을 한꺼번에..역시 내 머리속에서 너희들이 맴돌땐 뭔가 있다니깐.. 축하하고.. 내년 7월이면 지금이 한참 중요할때네. 떨어지는 가랑잎도 피해다니고, 좋은거 많이 먹고!!

  3. I tried calling but no answer – just answering machine.
    Just thought let you know happy thanksgiving and i think i will try to call you later on

  4. how come there are no updates here…nothing interesting going on in your life?? just enjoying the simplicity? or simply being la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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