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2

그녀를 만나러 가는길.

무심코 지나치는 곳이지만… 매일 타는 마을버스에서 내리면 주황색 “붕어빵” 노점이 그 앞에 있다. 그날따라 따뜻한 햇살이 붕어빵 노점과 함께 있다는 평범한 사실에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꺼내 그 순간을 내 일상에 기록한다.

내일이면 난 그 붕어빵 햇살을 까먹겠지만. 내가 기억하지 못해도 햇살은 언제나 같은곳을 비추고 있을테다.


@ F80D/24-85G, 서울대입구역,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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